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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도감

곤들매기에 대하여feat.천지산천어, 홍송어

by 크라운 상도 2020. 9. 12.

곤들매기Dolly Varden 사진출처-https://www.washington.edu/news/2015/10/28/alaskan-trout-choose-early-retirement-over-risky-ocean-going-career/
토종곤들매기라 알려진 영어명Dolly Varden 사진출처 https://www.washington.edu/news/2015/10/28/alaskan-trout-choose-early-retirement-over-risky-ocean-going-career/

 

 

 

토종 곤들매기(Dolly Varden) 천지산천어 라고도 불린다. 국내의 냉수성 어종중 가장 찬물에 서식하는 어종이고,

한때 하천류 어종중 아마도 가장 포악했던 녀석이며

하천의 여포! 라! 풀릴 정도(이건 내가 방금 지어낸 별명) 물고기 건, 뱀이건, 쥐건 물에 넘어온 것은

닥치는 대로 먹던 하천의 제왕이었던 곤들매기.

 

 

하지만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물고기이다. 1970년대에. 1970 토종은 멸종을 선포했다.

원인으로는 이유야 정확하진 않지만 환경오염 문제와 식용으로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일

것이라고 뉴스에 나왔었다.

 

우리나라 최상류 지역에 서식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만

서식하며, 물 온도와 수질을 맞추는 시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송어(새끼 땐( 산천어) 보다도

찬물에 서식한다. 때문에 아직 북한에서는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최근 우리나라에서 잡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찬물을 계속 공급해주어 무지개송어, 브라운 송어

가 요즘 제법 씨알이 굵게 나온다는 그 유명한 지난 포스팅에도 등장했던 냉수성 어종들의

희망 소양강에서 잡혔다고 한다. 낚시꾼들은. 아마도 내수면 연구서에 연구목적으로

일본에서 수입하여 들여온 것이 잡혀 들어왔다고 추측하고 있다.

 

 

일본곤들매기 사진출처-https://fieldsports-journal.com/article/golden-char-fishing-in-japan

 

 

 

이 녀석도 소양강에 잘 좀 적응했으면 했는데, 알고 보니 토종은 아니라서 아쉽다. 우리나라에선

홍송어(white spotted char) 라고 부르는 어종이다. 어차피 경기도보다도 더 밑에 지방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아예 실물을 볼기회는 없을 것 같다..

 

 

재밌는 것은 일본의 한 신문에 보도된 이야기인데 낚시를 즐기는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던

아들이 어느 날 냉장고를 열었는데, 냉장고 야채실에 곤들매기가 살고있어 놀랐다고 한다.

아들이 트위터에 '아무리 신선실이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 신선하지 않습니까?!'라고 올렸다.

 

 

사진출처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d91edde4b054da4e8c260d

 

 

일본에서는 이 곤들매기라 불리는 홍송어가 낚시인들에게 사랑받는 대상어종이다. 아직도 그 개체수가 많고

양식도 성공하여 좋은 먹거리로 유명하다. 근데 산천어보다 맛은 조금 떨어진다고...

참고로 우리에게 잘알려진 일본 영화'리틀 포레스트'에도 곤들매기(홍송어) 양식과 음식이

소개되는데 와 진짜 생선은 구이~!! 인 듯하다.

 

 

사진출처 - 리틀포레스트

 

 

 

그리고 2010년 초 화천군에서 겨울철이면 열었던 산천어 축제 때에도 곤들매기가 잡혔는데

이 녀석은 토종과 무늬가 다른 홍송어이다.

 

이시절엔 양식량이 적어 일본에서 수입해 들여온 것으로 치어의 마리당 가격이 9700원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또다시 축제가 열릴 것 같으면 치어가 아닌 알 상태로 들여올 계획이 있다고

했었는데 2010년대 중반부터 산천어 양식이 곧 곳에서 성공하면서

 

이제는 수입이 아닌 국내 양식장에서 산천어와 무지개송어를 공급하여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화천 산천어축제는 직접 경제유발효과 1300억 6400만 원으로 집계되는 흑자 축제가 됐다고 한다.

200만에 가까운 인파가 모이며 축제에 간 관광객 당일치기일 경우 일인당 대략 5만 원 정도 쓰고,

숙박이용객은 10만 원 정도 쓴다고 한다.

 

축제 후 스트레스와 병으로 축 어가는 산천어와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선 '죽음의 축제'라는 비난도 얻었지만.

가족의 화목과 아이들의 체험학습 측면에선 겨울철 최고의 인기 축제인 건 분명하다.

 

내가 곤들매기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무지개송어와 브라운 송어에 대해 포스팅하면서

조사할 때마다 꼭 등장하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덕분에 일본산 곤들매기와 토종 곤들매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고, 토종 곤들매기 다른 말론 천지산천어가 무늬도 더 예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런 아름다운 어종이 멸종된 것이 너무 아쉽기만 하다. 아직 북한에는 우리나라에는

멸종됐지만 그곳에선 서식하고 있는 낚시대상어종이 꽤 있다고 알고 있다.

낚시꾼들에겐 낚시 목적으로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통일의 길은 아직 멀어 보이니 몇 마리 좀 얻어와서 소양강에 풀어넣어주었음 좋겠다.

그렇게 해서라도 다시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토종 곤들매기가 서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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