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에 자리 잡은 브라운 송어'
지난번에 소개한 ‘송어에 대하여’ 편에서 주로 다룬 무지개송어(Rainbow Trout)에 비해
브라운 송어(Brown Trout)는 보기가 매우 힘든 어종이다. 아니 이었을 것이다.
‘이었을 것이다’라고, 말을 맺은 것은 지금은 꽤 많은 낚시인들이
이 브라운 송어를 낚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무지개송어에 비해 개채수가
현저히 적은 것은 사실이다.
브라운 송어가 우리나라에 서식하게 된 계기는. 그래 봤자 거의 소양강 일부와 소양강댐 주변이 전부라 할 수 있지만, 그 계기에는 2가지 속설이 있는데, 하나는 연구목적으로 들여온 브라운 송어들이 소양강댐 근처로 유출되었다는 설과, 또 하나는 무지개송어와 곤들매기의 양식을 위해 들여올 때 그중에 브라운 송어의 알이 섞여서 들여왔다가 양식장에서 탈출했다고 전해진다.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추측일 뿐이다. 브라운 송어는 양식에 실패하여 자연 상태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양식장에서 키우던 것이 탈출했다고 보기도 좀 안 믿기고,, 그렇다면.. 누군가가 성어를 방류? 한 것일까? 내 추측일 뿐이다. 어쨌든 외래종이다.
무지개송어에 비해 개채수가 적은 이유는 양식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자연 상태에서는
적응력이 빠른가 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낚시꾼이 한해에 한 마리 잡을까 말까 하는
귀한 어종이었다는데 요즘은 노리고 가면 잘 잡히는 것 같다. 크기도 10년 전보다 커져서
10년 전 20~30cm가 많았지만 지금은 50~60cm를 넘는 것들도 전보단 자주 잡히는 것 같다.
그리고 유독 소양강 그중에서도 소양댐 근처에서 잡힌다고 한다. 이유는 소양댐에선
수력발전을 위한 냉수대를 지속적으로 방출해서 늘 차가운 물이 공급되는데 이 때문에
냉수성 어종인 브라운 송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된 것이다. 때문에 동종인 무지개송어도
여기에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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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송어를 잡는 미끼에 대해 알아보자면. 연어알, 파워 베이트 살몬 피치(PowerBait Salmon Peach), 겨울철에는 빙어를 잡아 빙어를 미끼로 쓰기도 한다. 그리고 곤충형 루어(플라이 낚시), 미노우, 스푼, 웜등 다양하다. 식성이 좋은가 보다.ㅎ
브라운 송어 요리는 무지개 송어처럼 먹으면 될 것이다. 유럽과 미국에선 무지개송어 보다도
브라운 송어가 더 많이 잡히는 것 같다. 먹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자연산이라 그런지 무지개송어 보다도 더 맛이 좋다고들 한다.
여기까지 봐선 낚시꾼들은 좋아할 만한 소식 같은데 환경전문가 들은 브라운송어가 자라면서 토종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한국 생태계를 파괴시킬 것이다.라고 걱정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시선에선 따뜻한 곳에선 서식이 불가능하고 서식지가 소양강으로만 국한돼
있고, 아직도 소양강엔 토종 물고기들이 잘살고 있어서, 걱정만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내가 봐 선 토종 물고기의 멸종위기의 가장 큰 적은 배스도 블루길도 아닌
사람인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징이 배스와 블루길은 맛이 없다며, 토종만 잡아 매운탕을 해 먹고, 어죽이라면 환장하기 때문이다. ㅋ
또 나도 외래종들이 무섭게 생기고, 토종 물고기들이 뭔가 순한 느낌이어서 좋지만.
브라운 송어와 송어류들은 생긴 게 너무 예뻐서 잘살아 줬으면 싶다.
여하튼 소양강에서 브라운 송어 무지개송어 토종 물고기들이 서로 피해 안 주고 잘
살길 바란다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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