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류도감

피라미에 대한 추억

by 크라운 상도 2020. 9. 16.

 

피라미는 원래 2급수에 사는 물고기인데 강해서 3급수에서도 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2급수가 아닌 3급수에서는 보기가 힘들 것 같다.

어릴 적 피라미를 잡던 피라미 포인트에 어느 날 피라미가 한 마리도

잡히질 않더니 배스가 나오더라.

 

피라미는 어릴 적부터 많이 잡은 물고기였다.

할머니가 피라미를 고추장에 지져?! 먹고 싶다고 하면

아빠와 페인트통을 들고 가서 쓸어 담다시피 잡았다.

 

아빠는 엄지손톱으로 피라미 비늘을 발라내었다.

내장도 손으로 제거하더라

 

피라미는 매운탕과 찜, 튀김으로 먹는다

TV 프로그램‘나는 자연인이다’에서 2회 차에 나온 자연인은

회로도 쌈 싸 먹는데 회라기 보단 잡 다마자 내장 제거 후 통째로 먹는 장면이

촬영되었었다.

 

 

내 경험 중 제일 재밌던 경험이 아산의 송악저수지에서 겨울에 얼음 빙어 낚시를

했는데 옆팀에서 빙어를 잡았는데 너무 크다며 보여줬는데 옆에 줄무늬도 있고 분명 피라미여서 피라미라 알려 주었는데 알겠다고 하고는 뒤늦게 합류한 친구에게

이게 빙어라며 초장 찍어 입어 넣어주었다.

그걸 먹은 친구가 뭔가 크고 맛이 비린 것 같다 하면서 다 먹어 삼키는 것을 보곤 웃었다.

 

초등학교 66학년 때에 친구와 산골에 있는 계곡으로 가서 지렁이 낚시를

했는데 그때 잡은 피라미가 너무 무섭게 생겼었다. 얼굴에 가시 같은 것이 나있었는데

지금 알고 보니 산란기가 된 수놈 피라미였다. 당시에도 잡은 피라미가 알을 쏟는 것을

보았다.

 

계곡과 같이 맑은 물의 피라미 낚시는 찌도 필요가 없다. 계곡 바위에 올라가

지렁이를 끼운 낚싯대를 드리우고 위에서 피라미가 미끼를 무는 지 안 무는지

볼 수가 있다. 이때 낚시 바늘이 많을수록 한 번에 많은 피라미를 잡을 수 있다.

한 마리가 미끼를 물어 낚싯바늘에 걸렸다고 바로 낚싯대를 뜨지 말고, 낚시바늘에

모든 피라미가 꿰이는 것을 보고 낚싯대를 뜨면 된다.

피라미는 참 흔한 물고기 취급을 받지만. 먹기에도 관상용으로도 좋은 물고기인 것도

틀림없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최근에 인터넷에서 피라미 견지낚시 채비를 샀다.

가격이 엄청 싸다. 2~3천 원 선이었던 것 같다.

작은 낚싯바늘엔 파리 모양으로 털이

박혀있다. 몇 년 전에도 이걸로 한 마리 잡았었다.

계곡에 놀러 가 물에 발도 담글 겸 다시 한 마리 낚아보아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