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민물고기 매운탕에 꼭 등장하는 갑비싼?!(물론 쏘가리에 비하진 못하지만)녀석이 있다.
바로 빠가사리이다.
1급수에도 서식하고 3급수에도 서식해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분포해 있는 이 빠가사리는 어느 민물매운탕 집에
들어가도 꼭 메뉴에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또 민물매운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가 좋아하는 생선이다.
또 잔가시가 많지 않아 곧잘 살을 발라먹을 수 있다. 한 손으론 머리를 잡고 다른 한손으론 젓가락으로 몸통을 잡아내려면 살과 뼈가 쉽게 분리된다.
한때는,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올라갔으며, 그 맛이 고소해 다른 생선의 매운탕에도 곧 잘 곁들여져 왔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빠가사리를 좋아해 나라에서도 농가들에 지원을 해
양식을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빠가사리는 소리를 내는 몇 안 되는 물고기 중 하나인데
울 때 빠가 빠가 소리를 낸다 하여 이름이 빠가사리가 되었다.
특별히 생김새가 메기와 와 닮아 헷갈리는 사람이 많지만
민물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구별해 낼 수 있다.
참고로 같은 종인 ‘꼬치동자개’는 8cm 정도가 성어인데 멸종위기종이니 잡혀도 놓아주자
구별방법은 난 모르겠다... 아는 사람이 있다면 댓글을 부탁합니다. 그냥 10cm 미만은 놓아주도록 합시다.
빠가사리는 특징이 등 지르러 미와 옆 지르러 미에 가시가 있어서
무심코 잡다간 찔려서 아파하기 일쑤다. 그래서 상당히
조심해서 잡아야 한다.
어릴 적 이 녀석을 잡아와 어항에 넣고 기르는데 아빠가
상어를 잡아왔다고 했어서 진짜 상어인가 하고 보니
역시 거짓말이었다. 근데 정말 옆모습이 상어를 연상케 하긴 한다.
그리고 내 친구들 집에 놀러 가도 30cm 정도 되는 빠가사리를
키우는 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진갈색에 노란 무늬가
이뻐서 관상용으로 좋은 물고기란 얘기다.
물론 요즘에는 해외 관상용 물기가 많이 와서 빠가사리, 메기, 잉어,
붕어를 키우는 집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우리 집은 잉어, 붕어, 빠가사리, 미꾸라지를 한 어항에 놓고 키웠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낚시를 다녀오시면 어항 식구도 늘어났다. ㅎ
매운탕에는 주로 성인 남성의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빠가사리가
주로 들어가지만 최대 성어는 80cm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낚시로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 미끼가 있겠지만, 대전의 갑천에서
잡아본 내 경험으로는 빠가시리 포인트에서 지렁이를 미끼로 쓰면
손쉽게 잡혔다. 전문가들은 새우로도 잡는다고 들었다.
문제는 낚시 포인트를 잘못 찾아 블루길 떼가 있는 곳에
던지면 블루길만 엄청 잡힐 수 있다.
즉, 빠가사리 포인트를 잘~ 찾아서 낚싯대를 던져라 빠가사리가
잡히는 곳엔 기타 토종 물고기도 잘 잡혔다.
동의보감에는 자가사리, 황상어로 기록하고 있고, 그 효능에 대해서는
숙취에 좋으며, 부종을 내리고 소변을 보는데 좋게 해 준다.
또한, 결핵성으로 인한 임파선염에 피마자와 참기름을 섞어 환부에 붙이면 좋다고 한다.
보통 여름철 보양식은 삼계탕, 보신탕 등만을 알고 있는데 빠가사리도 여름 보양식에
좋다고 하니 나도 한번 글만 쓰지 말고 먹으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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